서경대 "전효선 교수, 수업에서 빠졌다" 전두환 대통령 딸 학생 내쫓더니 결국
수업 태도 불량을 이유로 수업 중 수강생 20여명을 내쫓은 전효선 교수와 관련해 서경대 측이 해명했다.
서경대학교는 1일 "예습을 제대로 해 오지 않은 학생들에게 화가 난 전 교수가 학생들을 결석 처리한 게 맞다"면서 "이후 교수를 교체해달라는 학생들의 불만이 높아 교수와 협의해 전효선 교수가 교양영어 2반 수업에서 빠지게 됐다"고 해명했다.
전효선 교수는 18일 교양영어 수업에서 예습을 제대로 해오지 않았다며 학생 20여명을 결석 처리하고 내쫓았다. 정원 40여명 중 약 절반이 이날 수업을 듣지 못했다. 익명의 학생이 지난달 19일 서경대 대나무숲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이 학생은 "전효선 교수님 법학 박사이신 교수님이 비전공학위인 영어 강의를 하는게 가능한건가요?"라며 "이때문에 불거졌었던 편법임용 의혹에 대해서 당시 학교는 해당 학위에 관해서는 개인정보로 밝힐수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했었네요. 결국 영문학 박사에 대해선 증명된게 아무것도 없고요"라고 주장했다.
전효선 교수는 이전 학기에도 학생을 여러 번 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서경대 대나무숲 관리자는 공식 페이스북에 지난달 30일 "전효성교수님 관련하여 어느 신문기자님의 메시지가 와서 9월18일 에 있던 글이 왜 사라졌냐고 물으셔서 글을 쭉 내리다가 깜짝놀랐다면서 "난 삭제한 적이 전혀 없다. 그 글뿐아니라 학생총회에 관한 글도 여럿 삭제됐다. 관리자라곤 나 한명 뿐이고 나도 평범한 서경대 학생중 한명인데 내 임의로 그런 중요한 글을 삭제할 이유가 전혀없다. 학우분들의 오해가 있으실까봐 말씀드린다. 해킹을 당하는건가 무섭다"고 적었다.
전효선 교수는 전두환 대통령의 딸로 2006년부터 서경대학교 교양과정부 전임강사로 일하다가 2012년 조교수로 승진했다. 그러나 "전효선 교수 임용 당시 서경대가 내건 학위 조건(영어학 석사)과 그의 학위(법학)가 부합하지 않는다. 서경대 총장이 전 전 대통령의 후배다"라는 내용이 알려지며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전효선 교수는 2013년 휴직 이후 지난 3월 복직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