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국내서도 검증조사 돌입…최대 12만대 리콜

입력 2015-10-01 13:15


환경부가 1일 폴크스바겐 경유차(디젤차)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와 관련해 국내 판매ㆍ운행 차량에 대한검증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은 유럽연합(EU)의 유로 6, 유로 5 배출가스 허용기준에 따라 생산해 국내 인증을 받은 차량 7종으로, 폴크스바겐 골프ㆍ제타ㆍ비틀과 아우디 A3, 폴크스바겐 골프(신차)와 티구안(운행차) 등이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인천에 있는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서 '인증시험 조건'에 따른 검사를 한다.

배출가스 인증시험은 차량을 원통형 장치에 올려놓고 러닝머신처럼 구동하는 '차대동력계' 주행 검사 방법을 쓴다.

속도 0~120㎞/h 사이에서 주행 성능을 시험한다.

에어컨ㆍ히터 등 냉난방 장치는 끄고 주행하며 온도는 20~30도 사이 등으로 일정 온도를 유지한다.

6일부터는 일반 도로에서 '실도로 조건' 검사를 한다.

실도로 조건 시험은 에어컨 가동, 고온ㆍ저온, 언덕 주행, 급가속 등 차가 실제로 도로를 주행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상정해검사한다.

조사팀은 인천 시내 도로를 약 90~120분간 주행하면서 차의 여러 기능을 시험한다. 저속 운행, 급가속, 에어컨 가동 등 다양한 상황을 점검한다.

환경부는 조사 과정 전반에서 폴크스바겐 차량이 미국과 유럽에서 문제가 된 것처럼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하는 '임의 설정' 장치를장착했는지 파악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는 다음달에 발표한다.

한편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에 판매된 유로 5 차량 12만대에 대해 자발적인 결함시정(리콜) 계획을 지난달 30일 공문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폴크스바겐 20차종 9만2,247대, 아우디 8차종 2만8,791대 등 총 12만1,038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