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김군 사망 추정, 시신확인도 사실상 불가능…어머니 “가슴 찢어져”

입력 2015-10-01 10:30
수정 2015-10-01 11:00


IS 김군 사망 추정

지난 1월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김모(18)군이 최근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김군의 가족이 애타는 심경을 밝혔다.

30일 한 언론은 정보당국 및 중동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과 요르단 연합군이 시리아 북부 IS의 근거지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을 당시 김군을 포함한 대부분의 부대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군은 IS 분파 내 200여명으로 구성된 외국인 부대에 소속돼 있었으며, 이 부대원 중 80여명 이상이 이번 공습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사망한 시신을 24시간 내에 매장하는 이슬람 장례 풍습 탓에 김군이 사망했다 하더라도 시신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군의 부모는 언론사와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군 어머니는 “아직까지 아들의 생사여부에 대한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정확한 정보라면 정보당국이 알려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한 김군 어머니는 “힘들게 하루하루를 겨우 견디고 있다”며 “가슴이 찢어진다”고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김군은 지난 1월10일 터키 가지안테프의 한 호텔에 머물다 밖으로 나간 뒤 실종됐다. 이후 국가정보원은 2월24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군이 IS에 가담해 훈련을 받고 있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