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유동 인구가 급증하는 추석을 앞두고 전남 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방역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지난 21일 전남 담양과 광주 북구의 전통시장 내 가금 판매소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됐다.
23일에는 광주 광산구의 한 축산농가에서 기르던 오리가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증세를 보여 오리 1만300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과 지자체는 추석 연휴 기간 상황실을 가동하고 24시간 비상 근무체계를 유지하는 등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추석 연휴 첫날인 26일부터 가축운반 차량 등 차량무선인식장치(GPS)를 의무적으로 달아야 하는 축산차량을 대상으로 GPS 부착 여부, 전원 차단 여부 등을 점검한다. 위반사항 적발 시 과태료 부과 등 제재조치를 한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서 30일에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주도로 점검반을 편성해 지역별 농장·도축장의 소독 여부를 점검하는 '전국 일제 소독의 날'을 운영한다.
빅데이터 분석과 역학조사 결과, AI 위험 지자체로 나온 10개 시·군·구에 대해서는 일제 소독 빈도를 2배 이상으로 늘린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AI 의심축을 조기에 발견하려는 취지에서 지속적으로 가금 농가에 전화를 걸어 예찰 활동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