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K씨는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면서 빙빙 도는 어지럼증과 귀 먹먹함을 느꼈다. 구토 증세까지 이어지자 공포를 느꼈다. 혹여 뇌졸중 등의 심각한 병이 아닐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부리나케 응급실을 찾은 K씨는 병원에서 이석증이란 진단을 받는다.
이석증이란 돌발성양성두위현훈이란 병으로 이석 기관 속의 칼슘이 떨어져 나와 세반고리관으로 들어간 것을 말한다. 흔히 새벽시간이나 아침에 발생하는 이석증은 대부분 이석정복술 등의 물리치료로 잘 해결이 되는 편이다.
하지만 어지럼증과 함께 이명이 생기면서 심하게 구토를 하고 귀까지 먹먹하다면 이석증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메니에르병인 경우가 그렇다.
메니에르병은 달팽이관 속의 내림프관의 팽창으로 인해서 저주파 난청이 오면서 귀는 꽉 찬 느낌이 있고 어지럼증과 이명 그리고 구토 증세가 함께 온다.
이석증과 메니에르병 발작은 그 상태가 너무 비슷해서 전문가들도 구별하기 쉽지는 않다. 때문에 실제 메니에르병은 이석증으로 오진이 내려지기도 한다.
만성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돼 갑자기 오는 질환 중 하나는 돌발성 난청이다. 이는 갑자기 청력이 급속히 떨어진 경우인데 역시 증상은 귀 먹먹함과 이명, 때로는 어지럼증도 있다. 1주일 내로 스테로이드 고막주사와 처방을 통해서 회복될 소지가 많지만 그 후유증 또한 남는다.
돌발성난청으로 치료를 적절히 받지 않은 경우엔 나중에 어지럼증과 이명, 귀 먹먹함이 오는데 메니에르병과 비슷하다.
다양한 귀 속의 질환과 증상에 대해 빙빙한의원 윤승일 원장은 "귀 속의 전정기관과 달팽이관은 서로 연결이 돼서 내림프관으로 통해 있다"며 "전정신경과 달팽이신경 또한 서로 인접해서 상호교감을 나누면서 뇌중추로 신경을 전달한다. 어느 기관이든 문제가 생기면 어지럼증과 이명, 귀먹먹함은 항상 올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이어 "안구운동과 척추 및 보행운동을 포함한 전정재활운동과 함께 추나(카이로프랙틱)요법을 시행하면서 술, 담배, 커피, 밀가루 등의 음식을 피하고 저염식과 함께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갖고 적절한 야외 산책이나 가벼운 등산을 할 때 자연치유를 할 수 있다"며 "마그네슘과 타우린, 비타민B 복합군, 강황, 레스베라트롤 등의 영양제가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