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 성희롱 포스터 보니 '경악'…대학축제 폐지해야 정신차리나?

입력 2015-09-25 01:00


가을 축제 시즌을 맞아 다양한 콘셉트의 대학 축제 행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토막살인마 오원춘의 이름을 딴 주점 메뉴가 등장한데 이어 여자 아이돌 그룹 멤버의 사진이 담긴 농도 짙은 포스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페이스북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K대 컴공과 나인뮤지스 경리 성희롱'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이 학교 컴퓨터정보공학과에서는 '돌아온 성인포차'라는 이름으로 학교 축제 주점 포스터를 제작했다.

문제는 여성 아이돌 그룹 나인뮤지스의 멤버 경리가 과거 찍은 란제리 화보를 합성해 남성지 '맥심' 표지처럼 보이도록 하고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문구를 넣어 마치 경리가 말하는 것처럼 디자인했다는 점이다.

이 학과는 김치전, 불닭, 두부 & 김치, 부추전 등의 메뉴를 소개하면서 '자세 좀 뒤집어줘', '식기 전에 빨리 먹어줘', '빨간 속옷 속에 감춰진 두부 같은 그녀 속살', '모텔까지 나를 부축해줘' 등의 문구를 나열했다.

해당 포스터가 SNS을 통해 퍼지면서 누리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파문이 커지자 이 학과 학생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학생회 측은 "신중하지 못했던 점과 논란이 돼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논란이 된 포스터는 콘셉트를 논의하던 중 파일로만 존재하던 샘플용 포스터로, 여러 개의 샘플 포스터 중 가장 자극적인 포스터가 SNS에 유포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잡지사와 소속사 등에 사과드리고 연락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불쾌하셨을 해당 연예인분께 사과드린다" 덧붙였다.

그러나 경리의 소속사 스타제국은 24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논란이 된 포스터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스타제국은 "도를 지난 친 이번 게시물을 제작한 당사자는 물론 홍보 수단으로 이용한 관련자들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에 따른 명예훼손 및 초상권 침해로 법적 조치에 취해질 예정"이라고 강경 대응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