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이태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이 오는 10월 2일 첫 재판이 열린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심규홍 부장판사)가 10월2일 오후 2시부터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고 24일 법원은 밝혔다.
2011년 12월 그를 살인 혐의로 기소한 지 약 3년9개월 만에 열리는 재판이다.
앞서 23일 새벽 미국 로스앤젤레스로부터 송환된 패터슨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흰 티와 바지, 검은색 운동화를 신고 모습을 드러냈다. 패터슨은 수십 명의 취재진을 보고 다소 놀란 모습을 보였으나 고개를 숙이진 않았다.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패터슨은 “아니다”라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이어 "아직 에드워드 리가 살인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나는 언제나 그 사람이 죽였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태원 살인사건에 대해 "미국 당국과 긴밀하게 공조해 패터슨을 현지에서 검거했으나 패터슨이 범죄인 송환 절차를 지연시킴에 따라 송환 관련 소송에 적극 대응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1999년 검찰이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출국했고 범행 현장에 같이 있던 에드워드 리는 1999년 2년의 재판 끝에 무죄판결을 받았다.
재수사에 나선 서울중앙지검은 2011년 11월 패터슨이 진범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그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법무부는 미국 당국에 그의 송환을 요청했고 미국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여 2012년 10월 송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패터슨이 이에 불복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송환이 지연돼 왔다. 이후 미국 법원에서 패터슨이 최종 패소하면서 국내 송환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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