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부산출마 요구에 "심사숙고할 것"…김무성과 한판 붙나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에게는 부산에 출마하라고 압박한 데 대해 문재인 대표가 "심사숙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따.
혁신위는 정세균, 이해찬, 문희상, 김한길, 박지원 의원 등 당내 중진을 향해서는 ‘백의종군’할 것을 요구했다.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은 2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세균 이해찬 문희상 김한길 안철수 의원 등 전직 대표들은 통합과 승리를 위해 살신성인을 실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당의 열세 지역 출마를 비롯한 당의 전략적 결정에 따라 달라”고 덧붙였다.
거론된 중진들이 알아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당이 지정하는 열세 지역에 출마하라는 얘기로 풀이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또 저축은행 등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월 2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은 박지원 의원을 가리키는 듯 “하급심(1심 혹은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후보 신청 자체를 하지 말라”고도 말했다.
김 위원장은 2·8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문재인 대표에 대해선 “부산에 출마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문재인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이 아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서의 정면 대결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재인 대표는 “심사숙고하겠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우리 당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헌신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말해 부산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놨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부산 출마 제안에 대해 “(내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은 서민과 중산층 밀집 지역으로 이분들 삶의 문제를 풀겠다고 약속했다”며 혁신위 제안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