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세포 시즌2' 공감지수 150%, 캐릭터 별 연애 타입!

입력 2015-09-24 09:25
수정 2015-09-24 09:25
웹드라마 '연애세포 시즌2(제작 iHQ, 연출 김세훈)'가 시청자들과의 공감대를 폭넓게 형성하며 선풍적인 인기몰이 중이다.



연애세포가 살아 움직인다는 설정만 제외하면 그들이 겪는 연애담은 지극히 현실적인 연애세포2. 겉으로만 완벽할 뿐 속으론 사랑과 연애에 미성숙하고 서툰 주인공들이 등장하고, 그들이 겪는 연애담은 지극히 우리들의 실제모습과 닮아있다. 매 회가 거듭될 수록 '연애세포 시즌2'는 주인공들의 연애 에피소드와 대사가 마치 시청자 자신이나 주변의 경험담과 같아 극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지고 등장 인물들의 감정과 쉽게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그래서 연애세포 애청자들이 우리 주변에 꼭 하나씩 있다며 가장 큰 공감을 표했던 캐릭터 별 연애 유형을 살펴 보았다.



#1. "내가 널 얼마나 사랑했는데!"- 갑의 연애 후 이별을 선물 받은 '차도남' 태준





차갑고 도도한 유명 쉐프로 활약 중인 태준(임슬옹)은 5년 전 옛 연인 예봄(조보아)에게 실연 당한 경험이 있다. 맥주 몇 캔에 인사불성이 된 태준은 차라리 죽는 게 낫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비련의 남자 주인공 코스프레를 마음껏 즐긴다. 하지만 사실 그는 이기적인 '갑'의 연애를 즐기다 '을'의 연애에 질린 여자 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받은 터.



태준은 연애가 수직상하관계인 줄로 알았나 보다. 자신에게 헌신적이었던 예봄(조보아)의 사랑이 더 컸다고 생각했던 탓에 자기중심적으로 굴며 그녀가 무슨 말을 해도 항상 '나중에'를 숨 쉬는 것만큼 지겹게 입에 달고 살더니 결국 천사같이 웃어주던 그녀가 지쳐 떠나게 만들었다. 그녀와 연애를 할 땐 항상 승자와도 같던 그였지만 이별 후엔 뒤늦은 후회와 초라하기 그지 없는 루저의 모습 뿐.



#2.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어" - 갈팡질팡 민폐 아닌 민폐 끼치는 예봄





예봄(조보아)은 태준(임슬옹)의 옛 연인이며 그가 연애세포를 포기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예봄은 여전히 그의 요리 프로그램을 보며 그가 5년 전 만들었던 음식 이름을 정확히 기억해낸다. 동시에 그녀 곁에는 윤환(최영민)이라는 남자가 500일 째 그녀를 공개 짝사랑 중에 있다. 그의 짝사랑은 과히 헌신적이고 적극적이며, 예봄도 굳이 그런 그를 밀어내지 않는다.



예봄에게는 아마 오는 사람 막지 못하고 가는 사람 잡지 못하는 '착한여자 컴플렉스'가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제 발로 떠났던 태준을 지금도 단호하게 잊지 못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무려 500일 간 쫓아다니는 윤환도 곁에 두며 희망고문 중이다. 예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우유부단이 지나쳐 'No'를 외칠 타이밍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고, 그럴 경우 이미 때는 늦어 상대가 받는 상처가 반창고로 나을 것도 외과 수술 받을 수준으로 커진다는 것.



#3. "남자 앞에서 끼 부리기는 기본이지" - 그 남자 앞에만 서면 인격이 변하는 혜리





혜리(박은지)는 태준(임슬옹)을 자신의 남자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녀가 네비를 불러 놓고 으름장을 놓는 모습은 막장 드라마 속 악녀 캐릭터도 벌벌 떨고 갈 정도다. 그러나 태준 앞에서의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악(惡)'이란 단어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듯 때론 청순하고, 섹시하고, 이따금 보호 본능을 일으킬만큼 연약한 듯, 연기 아닌 연기를 해 태준의 관심을 유도하려 애쓴다.



혜리의 이런 소위 '끼부리기'는 여우짓 좀 할 수 있다는 여자들 사이에서는 만연한 행태 중 하나이다. 동성 앞에서는 걸쭉한 입담에 거침 없는 행동을 하다가도 남자 앞에만 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가정 교육 잘 받은 처자 같은 정숙함에 새침하고 여우 같은 애교 등을 가미하는 것이 바로 끼부리기다. 물론 고수일 수록 티가 잘 나지 않아 덜 요망할 뿐이고, 혜리 같은 중하수일 수록 대놓고 눈에 보여 비호감이 되기 십상이니 안타까울 뿐이다.



#4. "난 너만 바라볼 거야." - 한 사람에게만 헌신할 땐 헌신짝 될 각오는 있어야 할 윤환





윤환(최영민)은 예봄(조보아)을 무려 500일 째 짝사랑 중인 자칭타칭 '예봄바라기'이다. 윤환은 자신을 받아주지도, 그렇다고 밀어내지도 않는 예봄을 긍정 마인드로 무장한 채 기다렸다. 그런데 그런 예봄이 이제 와서 자신에게 아무 느낌이 없다며 그만 만나자며 일방적인 통보 후 떠나 버렸다.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라는 말이 생각나게 만드는 순간이다. 윤환도 500일을 짝사랑만 하며 기다렸을 정도라면 간과 쓸개를 다 뺀 상태라 예봄의 일방적인 통보가 주는 충격이 더 크게 느껴졌을 것이다. 어쩔 수 없다. 시간이 다 해결해 준다라는 말 밖엔.



한편 '연애세포 시즌2'는 총 12부작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네이버 TV캐스트(http://tvcast.naver.com/lovecell2)를 통해 0시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