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홍조 원인 다양… 근본원인부터 찾아내 치료해야

입력 2015-09-24 09:06


직장 초년생 이신우(25세, 가명)씨는 프로젝트 발표나 소개팅 등으로 사람들 앞에만 서면 얼굴이 붉어져 곤란을 겪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이씨는 "상사들이 낮술을 마셨냐며 놀리는가 하면 사내에서 소심한 성격으로 낙인 찍히면서 뭘 해도 인정을 못 받고 있는데, 환절기가 되면서 증상이 더 심해져 이젠 사람들 만나기도 꺼려진다고"고 고민을 털어놨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를 맞아 이씨와 같이 안면홍조로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다. 안면홍조는 다른 사람보다 얼굴이 더 쉽게, 그리고 더 심하게 붉어져서 쉽게 가라앉지 않는 증상이다.

정상적인 피부라면 혈관이 확장되어 얼굴이 붉어졌다가도 금세 돌아오지만 안면홍조 환자는 작은 자극에도 혈관이 확장되고 수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노화가 시작되면 진피 내 혈관을 싸고 있는 콜라겐과 탄력섬유의 변성이 일어나 혈관이 확장되면서 생기는 것 외에도 온도, 감정의 변화, 약물, 술, 폐경 등 발생요인이 다양하다.

계속되는 안면홍조는 혈액순환과 피부 신진대사를 떨어뜨려 피부가 푸석해지는 원인이 될뿐 아니라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장인, 예민한 사춘기 학생, 외모관리에 적극적인 이들은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심한 경우 우울증 및 대인기피증까지 초래할 수 있어 근본적인 원인분석과 치료가 중요하다.

현재 피부과에서는 안면홍조 치료를 위해 아이콘맥스G, 퍼펙타, 엑셀V 등의 레이저가 주로 쓰인다. 이들 레이저는 다른 피부조직에 자극을 주지 않고 늘어진 혈관에만 선택적으로 반응해 시술 후 별다른 불편 없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시술은 2~3주 간격으로 3~5회 정도 진행되며 횟수는 피부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보통 평균 5회 정도 치료로 1년 정도 만족스러운 피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시술 후 곧바로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해 직장인이나 학생도 마음 놓고 치료받을 수 있다.

치료 후에도 생활 속에서 적절한 관리를 해야 재발방지 및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으므로 세안 시 세게 문지르지 말고 자극적인 화장품, 사우나, 맵고 뜨거운 음식, 술, 담배 등은 가급적 피해 피부자극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신사역피부과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안면홍조는 염증과 표피손상, 진피층과 혈관층의 기능을 회복하면서 안면홍조의 근본원인을 정확히 찾아 종합적인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피부과전문의를 찾아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