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제 주점, '오원춘 세트' 논란…유가족 볼까봐 겁나 '경악'

입력 2015-09-23 21:04


대학축제 주점, '오원춘 세트' 논란…유가족 볼까봐 겁나 '비난쇄도'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대학축제 주점에 '오원춘 메뉴'가 등장해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학생들이 운영하는 대학 축제 주점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대학축제 주점 메뉴로 범죄자의 이름 '오원춘 세트, 고영욱 세트' 등이 올라와 있어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메뉴를 적은 현수막에는 ‘오원춘 세트’라는 메뉴 이름이 적혀 있고 그 아래 ‘곱창볶음+모듬 튀김 10000원’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학생들이 재미로 내건 범죄자 오원춘은 지난 2012년 4월 자신의 집 앞을 지나던 28세 한국인 여성 A씨를 끌고 가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하고 시신의 살점을 무려 300여 조각을 낸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범죄자다.

또다른 메뉴 제목이 된 고영욱은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2년 6개월간 실형을 살고 출소한 스타다.

해당 대학교는 경기도 소재의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로 알려졌으며 축제 기간에 운영했던 '방범주점'의 사진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한양대학교 동아리 연합회 측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방범주점'은 즉각 철수조치를 당했다"며 "헌팅술집으로 일반 주점과 같은 컨셉트라고 생각했다. 뒤늦게 확인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융단폭격을 쏟아냈다. 결국 학생들은 현수막을 철거하고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논란이 거세지자 학교 측에서 징계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대학축제 주점에서 ‘성’을 주제로 한 ‘19금 메뉴판’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지난해에도 또 그 이전에도 아슬아슬한 수위를 넘나드는 메뉴판과 각종 노출의상 등에 대한 비난은 끊임없이 발생해 왔다. 누리꾼들은 먹고 마시는 문화 일색인 대학축제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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