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의 '눈속임', 소비자 불신 깊어져

입력 2015-09-23 17:41
수정 2015-09-23 17:48


<앵커>

앞서 보셨던 것처럼 이번 폭스바겐 사태로 인해 수입차 전반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문제가 된 차량뿐만 아니라 수입차 업계 전반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이어서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수입차에 대한 불신이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앞서 차량 결함에 분노해 스스로 차를 부순 일명 '벤츠남' 사건에 이어, 이번 폭스바겐 사태는 소비자들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실망감을 안겨줬습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지만, 그에 걸맞은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덕영 서울 종로구

"과거에는 수입차가 월등히 좋았는데 실제로 지금같은 상황이 발생하니까, 우리는 속으면서 사고 있는겁니다."

<인터뷰> 김만수 서울 구로구

"품질적인 문제에서 일단 벤츠 사건만 봐도 무조건 외제차이기 때문에 신뢰하고 사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소비자단체들은 문제가 불거진 차량뿐만 아니라 수입차 전반에 대한 조사를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박지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간사

"사장이 관련된 문제를 인정하고 사직한 만큼 각국 정부가 명확하게 조사를 하고 우리나라 정부도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빠른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 10%에 불과하던 수입차 점유율은 올해 8월 기준으로 16%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올해 8월까지 수입차 판매량은 15만8,73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나 증가했습니다.

좋은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으로 그동안 성장가도를 달려왔던 수입차 업계.

연이어 터진 악재로 소비자 신뢰 잃으면서 성장엔진도 꺼져가는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