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3분기 들어 서울 강서구와 성북구, 금천구, 관악구 일대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이곳에 이른바 '전세난민'이 한꺼번에 몰려들며 전세는 물론 매매시장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중심지에서 전세를 얻지 못한 실수요자들이 강서·강북권으로 유입되면서 집값이 뜀박질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 25개 자치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1.46% 올랐습니다.
그런데 강서구와 성북구, 금천구, 관악구 등 4곳의 집값 상승률은 전체 평균치를 훌쩍 넘는 2%대를 기록했습니다.
이 지역의 매매가격은 지난 2분기 상승률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뛰어올랐습니다.
3분기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서구로 상승률이 2.24%에 달했는데, 서울 평균보다 1.5배나 높았습니다.
성북구가 2.12% 상승하며 서울에서 두 번째로 집값이 많이 올랐고 관악구는 2.09%, 금천구도 2.04% 상승했습니다.
노원구도 1.88%나 뛰어 오르며 서울 집값 상승률 상위 5위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이 움직이면서 전세가율 높은 지역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이들 지역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인 전세가율이 80%를 넘거나 육박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이른바 '전세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며 집값을 크게 끌어올린 겁니다.
전문가들은 전세난이 워낙 심한 만큼 올해 말까지 서울 강서·강북권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