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김포·하남 아파트값도 '껑충'

입력 2015-09-23 17:36
수정 2015-09-23 20:25
<앵커> 광명과 김포, 하남 등 서울과 비교적 가까운 경기도 지역의 아파트값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크게 올랐습니다.

서울의 높은 전셋값과 아파트값을 견디지 못한 실수요자들이 인근 경기도로 내몰렸기 때문입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아파트값이 3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3분기 경기도 아파트값은 2분기보다 평균 1.02% 상승했습니다.

이 중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광명시로 전분기 보다 2.28% 상승했습니다.

광명시는 KTX 광명역 주변에 코스트코나 이케아 등 대형쇼핑몰이 많이 입점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뒤를 이어서 한강신도시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김포시가 2.09%, 복합쇼핑몰인 유니언스퀘어 입점을 앞둔 하남시도 1.85%로 아파트값 상승폭이 컸습니다.

상승폭이 큰 이들지역은 모두 서울 시내와의 거리가 30km정도에 불과해 교통 접근성도 편리한 곳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과천과 고양, 안산 등 비교적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은 곳도 아파트값 상승폭이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반면, 서울과 다소 떨어진 광주시나 화성시, 오산시 등은 상승폭이 평균보다 낮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이 서울 인근지역에 집중되는 이유는 서울에 거주하려는 수요자들이 전세난에 시달리다 경기도로 밀려났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전세가와 매매가가 동시에 큰 폭으로 오르자 가격을 감당하지 못해 경기도 지역 아파트를 매수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 지난달 기준 서울의 전세가는 경기도 매매가보다 높았습니다.

<인터뷰> PB센터 부동산팀장

"서울 전세가가 많이 올라 가격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감당이 안돼 외곽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전세가가 매매가에 육박한 곳도 많고, 당장 도심에서 전세매물이 귀해 서울 인근으로 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전세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수도권 지역 아파트 값 상승세도 일정 기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