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 매디슨, '그게 뭔데?'

입력 2015-09-23 14:31
수정 2015-09-23 17:47




'애슐리 매디슨'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해 화제다.

'임팩트팀'이라는 해킹 집단이 이 사이트의 회원 정보를 빼내 웹에 게시하자 무려 7천억 원 규모의 집단 소송 사태가 일어났다. 더불어 정보가 유출된 몇몇 회원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이에 해당 사이트는 4억5천만 원에 달하는 현상금을 걸고 해커를 찾고 있는 상태다.



임팩트팀은 "애슐리 매디슨이 외도를 권장하는 비윤리적인 사이트"라며 "사이트를 폐쇄하지 않으면 해킹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기혼 남녀들이 서로 바람을 피울 수 있도록 만남을 주선해주는 곳이다. 애슐리 매디슨의 창업자이자 CEO인 노엘 비더만은 "외도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애인을 만나고 나서 배우자와 가족, 직장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고 더 행복하게 살게 됐다"며 "가끔 일탈을 통해 배우자가 서로를 되돌아보게 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애슐리 매디슨 남성회원의 경우 가입비에서부터 회원 연결 시 수수료, 회원 간 채팅 시 수수료, 탈퇴 비용까지 내야 한다. 탈퇴 비용은 2만 원이며, 애슐리 매디슨에서 활동했던 과거를 지워준다. 그런데 이번 해킹을 진행한 임팩트팀의 주장에 따르면 애슐리 매디슨은 탈퇴 비용을 받고서도 정보를 지우지 않았다.

2001년 캐나다에서 설립된 애슐리 매디슨은 현재 50여 개국에 걸쳐 3천3백만 명 이상의 회원을 두고 있다. 임팩트팀이 공개한 회원 목록에는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 고위 간부를 포함해 전 세계의 공무원과 유명인도 다수가 들어있다. 스페인의 한 소프트웨어 회사는 임팩트팀이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각 나라의 회원 분포도를 보여주는 일명 ‘불륜 지도’까지 만들었다.





불륜 지도에서도 알 수 있듯 애슐리 매디슨은 우리나라에도 서비스되고 있다. 불륜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국내에서는 애슐리 매디슨의 사이트 운영이 차단됐지만 지난 2월 간통죄가 폐지되면서 다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애슐리 매디슨 문제네", "애슐리 매디슨 해킹한 해커들 대단하다", "애슐리 매디슨 운영 중단하길"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