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춘 세트 대학축제 주점 (사진=연합뉴스TV)
경기 안산의 한 대학 축제에서 ‘방범포차’라는 콘셉트로 살인마 오원춘의 이름을 딴 세트메뉴를 판매해 물의를 빚고 있다.
논란이 일자 주최측은 즉시 현수막을 걷어내고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오원춘의 살인행각이 워낙 엽기적이었던 터라 누리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이 학교 학생들은 ‘오원춘 세트’라는 이름으로 곱창과 닭발 등을 묶어 팔았다. 살인마 오원춘에게 토막 살인을 당했던 피해자를 떠오르게 하는 경악할만한 작명 솜씨다.
사실 대학축제 논란은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반복된다. 축제라는 것이 삼삼오오 모여 밤새 술을 마시는 문화가 대부분이다 보니 손님을 더 끌기 위해 자극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경우가 속출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 대학에서는 홍등가를 연상시키는 주점을 차리고 망사 저고리를 입은 여학생들이 서빙을 보는 경우도 발생해 논란을 빚었다. 이 외에도 카터벨트 차림의 신입생, 핫팬츠, 시스루 의상은 이제 대학축제에서 예사다.
이 같은 논란속에 지난해 한 여대에서는 가슴골 노출 금지, 시스루 의상 금지 등 구체적인 규제를 담은 축제 규정안을 배포해 찬반논란을 빚기도 했다.
당시 누리꾼들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의견과 “요즘 대학축제 분위기를 볼 때 적절한 조치”라는 쪽으로 나뉘어 설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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