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송포유' 빅스 LR 레오-라비, '숨겨왔던 나~의' 예능감 펄펄… 과묵돌? NO!

입력 2015-09-23 13:36
▲'어송포유' 빅스LR 레오, 라비 (사진 = KBS)

빅스의 첫 유닛으로 성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빅스LR이 단독 출연, 대활약을 펼쳤던 KBS 2TV 글로벌 리퀘스트 쇼 '어송포유' 20일 방송에서는 두 멤버인 레오와 라비가 다양한 리퀘스트로 게임을 펼치며 솔직하고 담백하지만 빵빵터지는 유머로 의외의 매력을 선보였다.



그룹으로 활동하다 빅스LR이란 유닛으로 활동하게 된, 유난히 과묵할듯한 두 사람의 등장에 빅스 멤버들과 제작진의 공통된 걱정을 만들었지만 이는 곧 기우였음이 드러났다.



화려한 언변이나 과장된 몸짓은 없었지만 두 사람은 MC들의 질문에 조곤조곤 성실히 답하는 과정에서 센스만점의 매력이 돋보였던 것.



특히 레오의 의외의 예능감은 '레오의 재발견'이라고 까지 칭할 수 있을만큼 그 활약이 돋보였으니. 같은 멤버인 동생 라비를 은근히 디스하면서 대조적인 분위기로 라비의 초난감 리액션을 이끌어냈던 것은 물론, MC들의 텃세에도 전혀 굴하지 않고 오히려 게임을 은근히 주도하면서 '어송포유' 시즌3와 시즌4 MC를 맡고있는 터주대감 강인으로부터 "학원 다니니?"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레오의 은근한 뻔뻔함은 첫 번째 리퀘스트인 '가위바위보해서 다리찢기'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은 발을 뒤로 이동하고 진 사람은 발을 앞으로 뻗어 더 이상 다리를 찢지 못해 균형을 잃고 손바닥이 땅에 닿으면 패배하는 게임에서, MC팀과의 대결에 첫 주자로 나선 레오는 MC 공찬과 맞붙었다.



이들의 경기는 레오의 가위바위보 연승으로 공찬은 다리가 거의 찢어질듯한(?) 상황에 이르렀고, 레오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그가 다리 찢는 것을 도와주는 듯 했으나, 알고보니 도움이 아니라 공찬의 애처로운 발을 더 잡아당기며 "아직 (자신의) 발끝에 닿지 않았어”라며 더 끌어당기는 제스처를 취해 절규하는 공찬을 제외한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



그러나 성공의 문턱에 다다른 상황의 마지막 한판에서 결정적으로 진 바람에 역전당한 그는 공찬이 벌려야했던 보폭 보다 더 벌려야 하는 상황에 처하자, 공찬에게 바로 나긋한 목소리로 "도와줄래?”라고 속삭이며 뻔뻔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리액션을 취한 바람에 모두를 다시한번 배꼽잡게 했다.



단 두사람의 등장이었지만, 분위기를 좌우할 줄 아는 놀라운 센스로 은근한 뻔뻔함을 재미있게 풀어낸 레오의 활약과 솔직하고 큰 리액션의 라비 덕분에 그 어느 때 보다 꽉 찬 방송이었던 것.



한편 '글로벌 리퀘스트 쇼 어송포유'는 다음 주 27일은 추석특집 편성관계로 쉬고, 그 다음주인 10월 4일 밤 11시 55분 MC들의 절친들로 이뤄진 '지인특집'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