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디젤승용차 배출가스의 대규모 조작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마틴 빈터콘 최고경영자(CEO)의 사퇴설까지 나오고 있다.
빈터콘 CEO는 22일(현지시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자사의 브랜드와 기술, 차량을 신뢰하는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신뢰를 저버린데 대해 한없이 죄송하다"면서 "고객과 당국, 모든 사람에게 잘못된 일에 대해 모든 방법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이 전 세계적으로 약 1100만대의 디젤 차량이 '눈속임' 차단장치 소프트웨어를 통해 배출가스 테스트를 조작적으로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폭스바겐은 내부 조사 결과 애초 알려진 규모보다 많은 차량에 문제의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벌금과 손실에 대비한 비용 65억유로(약 8조6108억원)를 충당금으로 유보해 놓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빈터콘 CEO의 사과가 사퇴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독일 언론 슈피겔은 오는 25일 빈터콘 CEO가 사퇴하고 후임에 마티아스 뮐러 포르셰 스포츠카 사업부문 대표가 임명될 것이라고 봤다.
폭스바겐 주식은 장중 19%가량 폭락하면서 이틀 동안 시가총액이 약 240억 유로(약 32조 원)가 증발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