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선물 구입 트렌드는?

입력 2015-09-22 09:04
올해 추석선물 시장에서는 실속형 생필품 세트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선물 구매 비용은 예년보다 평균 16% 높아졌다.

22일 이커머스기업 쿠팡은 추석을 앞둔 9월 7일부터 18일까지 추석상품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생필품 선물세트'가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는 명절 대표 효도선물인 '안마기', 30·40대는 생필품, 화장품 등의 '실속 선물세트', 50·60대는 한우, 과일 등의 '신선식품'을 가장 많이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20대의 경우, '제스파 어깨 안마기'가 남녀 모두에게서 추석선물 1위를 차지했다. 손 안마와 유사한 마사지 기능을 갖춘 이 제품은 4만원~7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액이 약 30% 증가했다.

30·40대는 '실속형 선물'을 선호했다. 애경,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유명 브랜드의 생필품 선물세트가 인기상품 1위를 차지했는데, 특히 3만원 대의 중저가 선물세트는 상품 개시 2주 만에 전량 매진되기도 했다.

매년 인기 명절선물로 꼽히는 한우, 과일 등의 '신선식품 선물세트'는 50·60대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는 마트나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던 장년층도 '모바일 쇼핑'으로 구매 패턴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12일간 50·60대 고객의 신선식품 구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20%나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선물 구매비용은 예년보다 평균 16% 높아졌다. 오픈마켓 G마켓이 추석을 앞둔 최근 일주일(15/9/11~17)동안 대표적인 추석 선물세트 10종을 선정해 판매 건수에 따른 평균 구매 금액(객단가)을 조사한 결과 5년 전(2010년)보다 평균 16%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5년전에 추석선물 구매 비용으로 10만원을 썼다면, 올해는 11만6000원을 쓰는 셈이다.

특히 생활선물세트, 식용유, 커피 등 1~2만원대의 저렴한 선물세트의 객단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생활선물세트는 2010년 추석 전 동기(2010/9/6~12)와 비교해 올해 객단가가 47% 증가했다. 2010년도에 생활선물세트 구매 시 1만원을 썼다면 올해는 1만4700원을 쓴 것. 커피와 식용유 선물세트도 5년 전에 비해 객단가가 각각 45%, 23% 높아졌다.

반면 비교적 고가선물로 꼽히는 한우, 홍삼 선물세트의 객단가는 감소했다. 올해 한우 선물세트 객단가는 2010년 대비 28% 감소했다. 2010년도 한우 구매에 10만원을 썼다면, 올해는 2만8000원이 줄어든 7만2000원을 썼다는 얘기다. 홍삼도 마찬가지로 5년 전 대비 객단가가 26% 낮아졌다.

지난 5년 동안 객단가가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배 선물세트로, 5년 전에 비해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과의 객단가도 32% 증가하는 등 과일의 평균 구매 금액이 5년 전 보다 높아졌다. 올해 가격이 크게 오른 굴비도 2010년 대비 객단가가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한해 기준으로 10개 품목 중 객단가가 가장 높게 조사된 품목은 한우로 나타났다. 한우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객단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굴비의 객단가가 높았으며 ▲배 ▲홍삼 ▲사과 순으로 조사됐다. 커피믹스와 통조림(캔)은 각각 8위, 9위로 객단가가 낮은 품목에 속했다. 올해 객단가가 가장 낮은 품목은 바디세트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