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화 투자증권의 후임 대표이사에 여승주 한화그룹 부사장이 내정됐습니다.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의 연임이 불가한 상황에서 사실상 업계에서는 해임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미형 기자입니다.
<기자>
여승주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부사장이 한화투자증권의 새 대표로 내정됐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어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여 부사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을 통과시켰습니다.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한화그룹으로부터 연임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은 상황에서 사실상 여승주 부 사장이 새 대표로 공식화된 것입니다.
<인터뷰> 한화투자증권 관계자
"전문 CEO가 연임되고 하는 것보다 임기 끝나고 나서 자주 바뀌잖아요. 저희도 그런 건인데. 차기 대표이사 내정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는 게 맞고요. 업무 인수인계 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는 거죠."
그동안 주진형 대표와 한화그룹 간의 불화설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17일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 대표는 한화그룹의 일감 몰아주기에 반대해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이를 수긍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주 사장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매도 보고서를 내는 등 시장의 관심을 받아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 대표의 파격적인 행보에 내부에선 독단적 경영이 아니냐는 비판도 거세 그룹 측은 곤혹스러워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 측은 주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대표직을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잔여 임기를 6개월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새 대표를 내정한 데 대해 사실상 해임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오는 11월 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올려 선임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