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중국 성장 둔화시 위안화 추가 절하 전망"

입력 2015-09-21 15:07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성장세 둔화 전망이 우세하고 이 경우 위안화 추가 절하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주형환 차관은 21일 한국금융연구원과 아시아금융학회 주최로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정책 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의 리스크 요인을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주 차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주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이는 단지 인상시점을 연기한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주 차관은 대외 리스크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미국의 유동성 축소는 곧바로 국내 외국인 자금의 유출을 유발할 것이라는 주장과 중국의 경기 둔화와 내수 중심 성장 전략 전환이 한국의 대(對) 중국 수출을 줄인다는 주장은 단순한 직관과 추정에 입각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수출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대(對) 중국 자본재 수출은 오히려 소폭 증가했고 중국의 전체 수입 중 한국의 점유율도 지난해보다 올해 상반기에 상승했다"면서 "이는 대 중국 수출이 줄어든다는 추정과는 상반되는 결과"라고 주장했습니다.

주 차관은 "미국과 중국 관련 리스크가 우리나라에 큰 도전이 되겠지만 최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대외여건 악화를 견딜 수 있을 만큼 견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