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위 국감..."석유공사, 자원개발 손 떼야"

입력 2015-09-21 17:12
수정 2015-09-21 17:12
<앵커>

올해도 공기업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악몽은 계속됐습니다.

에너지공기업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석유공사는 해외사업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초까지만 해도 산업부가 해외자원개발 성공사례라고 내세웠던 석유공사의 다나 인수건.

올해에 추가로 쏟아부어야 할 자금만 3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나 사가 갖고 있는 실제 매장량은 당초 조사의 60% 수준으로, 석유공사가 세계 기준과 동떨어진 평가 기준을 적용하면서 실적 부풀리기에 나섰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김제남 정의당 의원

"석유공사가 돈 받쳐주고 있고. 다나 스스로가 은행에서 돈도 못빌리는 처지인데. 요청하면 석유공사가 메꿔줘야 하는데 당연히 부실사업이죠. 이걸 어떻게 끌어안습니까?"

이미 대표적인 자원개발 실패사례로 꼽힌 캐나다의 NARL 인수와 관련해서는, 타당성 검토를 석유공사가 직접 한 이른바 '셀프 검증'이 위법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석유공사가 해외자원개발에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여당에서도 석유공사의 무능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

"(서문규 석유공사 사장에게)전문가라고 하면서 이 때 상황은 이렇게 답변, 저 때 상황은 저렇게 답변하면 공기업 CEO로서 자질 문제 있는 것 아니에요?"

산업위 국정감사에서는 석유공사를 비롯해 가스공사와 광물자원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의 해외자원개발 실패를 결국 국민 세금으로 메우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올해도 날선 비판을 피하지 못한 공기업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해 산업부를 비롯한 관계부처가 정밀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의원들은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