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광주 AI '날벼락'…추석 앞두고 전남 '충격'

입력 2015-09-21 13:46
수정 2015-09-21 13:46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남 담양과 광주 북구의 전통시장 내 가금 판매소 2곳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H5N8)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4일 전남 나주·강진 소재 오리농장에서 AI 의심 오리가 나왔다.

이후 상시 예찰 차원에서 해당 전통시장서 시료(분변)를 채취해농림축산검역본부가 검사하던 과정에서 AI 항원이 확인됐다.

바이러스인 항원 검출이 반드시 AI 감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검역본부가 고병원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정밀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나온다.

방역 당국은 해당 가금 판매소와 전통시장에 폐쇄, 이동제한, 소독 등 긴급 방역조치를 했다. 또 중앙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발생 원인,바이러스 유입 경로 등에 대한 종합적인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현재 해당 가금 판매소에는 오리와 토종닭 등 가금류 판매가 금지됐다.

그러나 이전에 AI 항원을 지닌 가금류가 거쳐 갔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정밀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항원이 밖에서 온 것이 아니라 안에서 순환하는 바이러스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18일 0시부터 19일 0시까지 24시간 동안 전남·광주지역 축산농장, 축산시설, 축산차량 등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스탠드 스틸) 명령을 발동했다.

농식품부가 KT와 개발한 '빅데이터 기반 AI 확산위험도 모델'을 활용해 AI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16개 시·군(전남·광주 15개소, 전북 1개소) 66개 읍·면·동에 AI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에 귀성객은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축산농가는 귀성객 방문 시 소독 등 차단방역에 힘써 달라고 농식품부는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추석 전후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이달 23일과 30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전국 농장ㆍ도축장 등을 대상으로 소독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농식품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추석 연휴에 24시간 비상상황 근무체계를 유지해 AI 의심축 신고가 들어오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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