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25일 백악관서 개최…무슨 얘기 오갈까?

입력 2015-09-21 11:35
수정 2015-09-21 11:36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난다.

시 주석은 22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미·중 인터넷 산업 포럼' 참석으로 방미 일정을 시작해 25일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오는 28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25일 시 주석 내외를 위한 국빈 만찬을 마련했다고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전했다.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은 지난 2013년 6월에 이어 국가주석 취임 후 두 번째이며, 국빈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이번 만남에서 해킹과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은 물론 미중 기후변화 대책, 양자투자협정(BIT), 북핵 문제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서도 긴밀히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기후변화 대처를 임기 말 최대 과제로 천명한 오바마 대통령이 시 주석과 함께 구체적 가이드라인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을 서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는 2030년으로 설정된 탄소배출량 감축 시점을 이르면 2020년으로 앞당기겠다는 구상을 발표키로 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서 만큼은 미국과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다.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두 나라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탄소 저감 이슈를 주도해 12월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공동 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융과 우주산업 등 예외 조항을 정하는 문제로 지지부진한 BIT 협상도 두 정상의 대화를 통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 등 94개 미국 대기업 경영자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에게 서한을 보내 BIT에 합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높은 수준의 (BIT) 합의는 양국 경제에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은 긍정적이고 지속적이고 상업적 관계가 필요하며, 이것이 세계 경제성장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북한에 있어 유일한 탈출구는 진실된 협상을 통해 의미 있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추구하는 것"이라면서 "미·중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도 이 같은 공통의 목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혀 북핵 문제도 심도있게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