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로 실버산업의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의 실버산업 준비 실태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의약품과 의료기기, 요양과 여가 등 고령친화산업 9개 분야의 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실버산업 진출 동향을 조사한 결과 '실버산업에 진출했다'고 답한 기업은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실버산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기업도 24.4%에 그친 가운데 '앞으로도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답한 곳은 무려 64.6%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반 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고령층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현재 제공하고 있거나 검토 중이라고 답한 곳은 각각 10%, 12%에 그친 반면 78%는 '제공하지도, 제공할 계획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실버산업 진출을 주저하는 이유로 조사 기업의 47.7%가 '노하우와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꼽은 가운데 체계적인 육성책이 미비하다거나 국내 고령층의 낮은 소비성향 때문이라는 의견도 각각 30.8%, 14%에 달했습니다.
실버산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정책 과제로는 기업 10곳 중 4곳이 '실버세대의 소득안정과 일자리 확보'를 들었으며 이어 '실버산업 기반과 제도의 체계화'와 '고령친화 제품 개발 확대와 기업 육성' 등을 꼽았습니다.
UN에 따르면 오는 2060년 세계 65세 이상 인구가 18억4천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상의는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37.1%로, 세계 평균인 18.1%의 2배를 웃돌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어 오는 2020년 실버산업 규모가 약 15조 달러 우리 돈으로 1경 7천68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2012년 기준 우리나라 실버산업 규모는 85.2%인 일본이나 59.1%인 독일보다 현저히 낮은 47.7%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