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전을 면치 못하는 고가 스마트폰들과 달리 중저가 스마트폰들은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폰 못지않은 디자인과 기능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이달 초 출시된 스마트폰 '루나' 입니다.
SK텔레콤이 국내 중견기업이 TG앤컴퍼니와 손잡고 선보인 스마트폰인데 하루 평균 2,500대 넘게 팔릴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를 달렸던 삼성전자 '갤럭시 A' 시리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입니다.
<인터뷰> 하덕준 / 휴대폰 대리점 매니저
"요즘은 중저가 스마트폰인 '루나'나 'A8' 등이 많이 나가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시장 추세에 맞게끔 나온 단말기라서.."
LG전자 역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놓칠 수 없다며 30만 원대 메탈폰 'LG 클래스'를 출시했습니다.
5인치 화면에 전면 800만화소, 후면 1,3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인터뷰> 임승규 / LG전자 홍보담당
"요즘 소비자들은 보급형 제품을 구입할 때도 가격 뿐 아니고 기능이나 디자인적인 요소들도 많이 고려한다. LG전자는 4분기에도 경쟁력있는 보급형 제품을 지속 출시해 시장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이들 스마트폰의 매력은 메탈 소재에,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것.
출고가는 30~40만 원대로 일명 프리미엄폰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프리미엄폰 못지않은 카메라 성능에, 3GB 메모리까지 갖추는 등 이른바 '스펙'에서 거의 밀리지 않습니다.
또 그동안 프리미엄폰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슬림한 디자인과 메탈 소재가 이제는 중저가폰에서도 소위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휴대폰 제조사들의 입장에서 가격은 내리고 스펙은 올린 이들 중저가폰들의 인기가 마냥 반가운 것만은 아닙니다.
프리미엄폰에 한창 못미치는 중저가폰 수익률 때문입니다. 즉 많이 팔아도 남는 게 그리 많지 않다는 겁니다.
정체기를 겪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갈수록 높아지고 휴대폰 제조기업들의 고민은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