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오히려 시장의 불안감을 가중시키며 코스피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다시 매도로 돌아섰고,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실적 우려가 부각되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한국거래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최경식 기자!
<기자>
코스피 지수가 30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1,960선대로 밀려났습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가 동결된 이후 불확실성이 연장된 것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주 열린 미국 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지만, 막상 금리동결이 발표된 이후 연준이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를 부각하면서 오히려 시장의 불안감은 커졌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부분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는 2%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달 발표될 3분기 실적이 지난 2분기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IM과 기술 모바일 사업부문의 당초 영업이익 추정치가 2조8000억원이었지만, 당초 추정치보다도 12% 가량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상황입니다.
스마트폰 사업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한자릿 수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중국 업체들도 경쟁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시장 상황이 전망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은 외국인을 다시 매도세로 전환시켰습니다.
지난주 3일 연속 매수세를 나타내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은, 오늘은 다시 매도세로 돌아서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동결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외국인의 매도공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연준의 금리동결이 글로벌 투자심리를 회복시킨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안감을 증폭시켰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를 재차 위축시켜 코스피 역시 당분간 후퇴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추가적인 금융완화와 재정정책 실행으로 인한 차이나 리스크의 완화가 코스피 재반등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