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란 교통사고 사망
MBC 드라마 ‘수사반장’의 여형사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배우 김화란이 교통사고로 황망하게 세상을 떴다. 지난달 26일 故 김상순의 비보가 들려온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수사반장’을 기억하는 팬들의 안타까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김화란은 지난 18일 남편과 함께 차를 타고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일대를 지나다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향년 53세, 네 살 연하 남편과 자은도로 귀촌한 지 1년 7개월만이다.
현재까지 교통사고의 자세한 정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동승한 남편 역시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픈 몸으로 빈소를 지키고 있는 김화란의 남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말을 잇지 못한 채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故김화란은 지난 1980년 MBC 공채 12기로 데뷔해 1989년 인기리에 종영한 MBC ‘수사반장’에 출연했다. 이 외에도 ‘토지’ ‘서동요’ ‘유리의 성’ ‘연인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던 김화란은 38억원의 거액의 사기를 당하고 몸과 마음에 병이 든 남편 박상원 씨를 위해 지난해 2월 귀농생활을 선택했다.
지난 5월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김화란은 남편과 섬마을로 귀농한 근황을 알리며 “프랑스보다 자은도 생활이 훨씬 행복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남편 박상원 씨 역시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자은도로 내려온 만큼 아내 손에 절대 물 묻히지 않을 거라 다짐했다”며 남부럽지 않은 잉꼬부부의 모습을 보였다.
한편 고 김화란의 발인은 20일(오늘)이며, 빈소는 광주 동구 중앙로에 있는 광주 남도 장례식장 201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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