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노동개혁·남북회담 타결, 한국 신용등급 상향 영향"

입력 2015-09-20 15:37
수정 2015-09-20 15:40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S&P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노동개혁과 남북 고위급 회담 타결이 주요 영향을 미친 모멘팀이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세계경제가 취약하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인상은 점진적으로 가야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경환 부총리는 경남 거제에서 열린 KDI 주관 출입기자단과의 경제세미나 후 가진 저녁 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최 부총리는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한국 신용등급을 올린 배경을 묻는 기자 질문에 "4대부문 개혁 중 노동개혁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노사정대타협으로 임금피크제 등 노동개혁이 본격 추진되는 게 우리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함께 "남북 고위급 회담 타결로 북한 리스크가 사라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 신용등급 상승배경은 그 두가지가 되지 않았나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특히 "솔직히 지금 분위기에서 신용등급 올라가는 나라는 없다"면서 "내가 부총리로 취임한 이후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국가 신용등급이 모두 회복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다른 신용평가사들은 공기업 부채 감축을 굉장히 좋게 평가하는데, 공기업 부채비율이 160%까지 내려가니까 부채관리가 잘 됐다고 본 것 같다"며 "안심전환대출 등 그런 부분이 상당히 신용평가 하는데 많이 영향을 미친 거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국제 신용평가가 사상 최고이기 때문에 경제상황을 나쁘게만 볼 필요없다"면서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우리 경제를 객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선방하고 있다는 인식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가 안 어려울 때는 없었고, 그동안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우리가 잘 헤쳐왔다"며 "다들 어렵다고 하는데 심리적 불안을 객관적으로, 안정감 있게 바꿔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공세에 대해 최 부총리는 "국감에서 야당이 많이 공격을 하는데, 정신적으로 조금 피곤하다"면서도 "정치인은 얻어맞으면서 크는 것이고 다 지나가는 바람으로 생각하면서, 우리나라 경제가 잘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금리인상 전망에 대해 최 부총리는 "세계경제 회복세는 비정상적인 정책을 써서 이뤄져 굉장히 취약하기 때문에 금리인상은 조심스럽게 가야한다"면서 "설령 올해 금리인상 시기가 맞다고 해도 굉장히 점진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게 다른 주요국 재무장관들의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