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 조현재, 비주얼 악역으로 제대로 터졌다

입력 2015-09-20 10:14


배우 조현재가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에서 섬세한 악역 연기로 의미 있는 배우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서자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한신그룹 회장 한도준 역으로 극 초반 악명을 떨치던 그는 최근 전개에선 여동생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빈털터리가 된 상황.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다 힘을 잃은 뒤 아무도 곁에 남지 않은 현실에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 강한 잔상을 남긴 바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경멸하던 아내 채영(채정안)과 나눈 진한 감정씬이었다. 검찰조사를 마치고 홀로 청사를 나선 남편을 마중 나온 채영을 향해 “미안했다”며 울컥 하는 모습은 그간의 악행을 잊게 만들 만큼 묵직한 진심이 느껴졌다는 반응. 여기에 방송 말미 충격과 공포를 안긴 한신병원으로 끌려가는 모습까지 도준 캐릭터의 밀도 높은 움직임은 위기로 팽배한 ‘용팔이’에 제대로 탄성을 부여하며 이날 방송분 중 가장 시청률이 높은(26.4%) 최고의 1분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극중 세련되고 귀티 나는 모습이 그룹 회장 캐릭터와 잘 부합한다는 반응과 함께 비주얼 악역으로도 불리고 있다. 여동생을 벼랑 끝으로 모는 잔혹한 오빠지만, 그렇게 치러진 장례식장에서조차 럭셔리한 아우라를 풍기며 걸어오는 모습이라든가, 신경질적으로 와인잔을 집어던질 때도 눈길이 자꾸만 간다는 평이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이어지고 있다.

‘용팔이’ 현장 관계자는 “조현재가 ‘용팔이’에서 한도준 캐릭터 연기를 기대이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선하고 젠틀한 이미지의 대명사격이었던 조현재이기에 잔혹한 캐릭터 연기가 주는 낙폭이 커 인상이 강하게 남는 것 같다. 여동생 역을 연기하는 김태희와 아내 역의 채정안, 비서실장 최병모까지 호흡 맞추는 상대에 따라 열등감에 시달리고 소유욕에 휩싸이며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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