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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 회장의 오리온은 계열사를 합병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 증가를 실현했다.
작년 연말 오리온과 오리온 스낵 인터내셔널(OSI)의 합병이 이뤄졌다. 오리온은 지난 2004년 프리토레이와 결별한 이후 OSI의 관리업무 대부분을 담당하며 사실상 한 가족과 다름없었다.
하지만 법적으로 회사가 분리돼 있어 행정절차나 의사결정 등에서 불편함이 많았고 불필요한 관리 비용이 발생했다. 담철곤 회장의 결심에 따라 합병 후 별도법인 운영에 따른 제반 비용 및 자금조달비용을 절감하고 청주공장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포장재 전문 업체인 아이팩과의 합병도 마무리하며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또한 오리온 담철곤 회장은 지난 3월 예감, 고래밥, 오뜨, 참붕어빵 등 22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포장재 개선작업을 진행했다. 디자인을 단순화시켜 인쇄도수를 줄인 것이다.
낱개포장 제품의 경우 기존 7~8도에서 3도 이하로 인쇄도수를 낮추고 246종에 달하던 잉크 종류도 178종으로 줄이는 등의 작업으로 연간 약 88톤의 잉크를 절감할 수 있다. 이에 따른 결실로 오리온은 연간 약 1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담철곤 회장은 "통합구매를 통한 원부재료 구매원가 개선 및 내부 관리비용 절감에도 힘을 기울였다"면서 "상반기 영업이익이 증가한 오리온은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더불어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 영업력 강화를 통해 매출과 이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