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달러화 강세를 이용해 수익률을 높을 수 있는 투자 상품들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펀드시장에서 미국 금리인상에 대비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 뱅크론 펀드입니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뱅크론펀드 설정액은 3,980억원 규모로, 올들어서만 1,300억원의 자금이 몰렸습니다.
뱅크론은 투자 적격 미만의 기업들이 은행에서 빌린 대출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일반 고정금리 채권보다 수익률이 높습니다.
특히 기존 채권펀드가 금리 상승으로 오히려 수익률이 낮아지는 반면, 뱅크론 펀드는 반대입니다.
영국의 리보 금리가 오를수록 이자가 높아지는 방식을 적용해, 금리인상 시기에 연 5~6%의 수익을 얻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인터뷰> 존 월딩 PPM아메리카 뱅크론 수석매니저
"사실 저희가 서베이를 해보면, 미국 연준이 이번 주말 금리를 올릴 것이란 의견이 30%이고, 연말에 올릴 것이란 의견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뱅크론펀드에 투자할 때는 금리인상과 투자시점은 큰 상관이 없다"
뱅크론펀드와 함께 달러화 표시 채권 등 달러 자산에 대한 베팅도 늘고 있습니다.
연 2%의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달러 환매조건부채권은 넉 달만에 1천억 원 이상 몰릴 만큼 인기입니다.
해외펀드 가운데 강달러를 이용해 환차익을 노린 상품들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해외 상업용 건물에 투자하는 부동산투자신탁 REITs도 금리인상기에 수혜가 예상되는 상품입니다.
미국이 실업률 하락과 내수 회복으로 부동산의 공실률이 낮아지는 데다, 물가가 오르면, 임대료를 통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두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안정된 수익처를 찾는 투자자금을 갈수록 늘어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