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출시된 안심전환대출의 중도포기자가 매달 두 배 이상 증가하여 8월말 기준 중도상환액이 2,34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심전환대출은 단기·변동금리·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장기분할상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상품입니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로부터 받은 '안심전환대출 중도상환 및 연체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안심전환대출 중도상환은 3108건, 2348억원에 달했습니다.
5월말에는 53억원이던 중도상환액이 6월말 520억원, 7월말 1359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8월말 추정치는 234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선 세 달에 이어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입니다.
중도상환은 사실상 안심전환대출 상품을 포기한 것으로 원리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체금액도 급증했습니다. 5월말 4억원에서 6월말 11억, 7월말에는 31억원까지 증가했으며 8월말 추정치는 64억원입니다.
중도상환과 연체는 저소득층에 집중됐습니다. 7월말까지 중도상환의 43.5%(365억원)가 소득하위 1분위, 2분위였습니다.
신학용 의원은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이 실패한 정책이라는 것을 시인하고 이제라도 서민들을 위한 제대로 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