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해킹 사고, 운영진 사과에도 회원들 '집단소송'

입력 2015-09-13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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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뿌 해킹 사고에 운영진은 사과문을 공개했다.

뽐뿌 해킹 사고 사과문은 뽐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뽐뿌 운영진은 12일 "해킹으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 안내 및 심려를 끼치게 된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뽐뿌는 11일 오전 1시께 해킹 공격을 받아 회원의 개인정보 190만여건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킹으로 유출된 개인정보는 모든 회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메일, 닉네임, 가입일, 회원 점수다. 주민번호는 가입 시 수집하지 않아 유출이 없었다.

운영진은 "뽐뿌와 타 사이트의 아이디, 비밀번호가 동일한 경우 영문 대소문자와 특수문자, 숫자를 혼합하여 8자리 이상으로 변경 부탁드린다"며 "문제 확산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겠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뽐뿌 운영진의 사과문에도 일부 회원들은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 12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뽐뿌 해킹 사고에 대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리고 방통위와 합동조사에 들어갔다.

한편 뽐뿌는 지난 2005년 11월16일 쇼핑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시작해 2000년대 후반 스마트폰 대중화와 함께 IT제품 거래 커뮤니티로 급성장했다. 뽐뿌란 명칭은 영어단어 '펌프(pump)'의 속어로, 전자기기 동호회에서 최신 제품을 사고 싶도록 이끄는 행위를 의미한다.

뽐뿌는 휴대폰 대리점 판촉, IT 액세서리 이벤트, 전자제품 공동 구매, 단말기 가격비교 서비스 등으로 유명하며, 보험상품 판매와 자동차 매매, 웨딩 상담, 법률 자문으로도 영역을 넓히며 20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