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나선 수입 화장품社, "신규 브랜드 론칭, 매장 확대에 투자"

입력 2015-09-11 08:27


▲ 어반디케이 로레알코리아, 에스티로더컴퍼니즈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올 하반기 공격적인 투자로 재도약에 나섰다.

투자의 골자는 새롭게 국내 시장에 선보인 신규 브랜드 홍보와 기존 브랜드의 고객 접점 확대다. 브랜드별로는 매장 확대 및 리뉴얼, 야심차게 선보인 신제품 홍보에 투자가 집중될 예정이다. 에스티로더컴퍼니즈의 경우 한국 색조 브랜드 인수설도 들려오고 있어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로레알코리아 = 로레알코리아는 지난 8월 미국 세포라 메이크업 1위 브랜드 '어반디케이'를 국내 론칭했다. 어반디케이는 로레알이 슈에무라, 조르지오 아르마니 뷰티, 입생로랑에 이어 4번째로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메이크업 브랜드다.

2004년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멀티숍 '뷰티플렉스(현 보떼)'를 통해 한 차례 국내 진입한 바 있으며 2012년 로레알그룹에 인수되며 재론칭하게 됐다. 국내 론칭과 동시에 소녀시대 멤버 유리와 엄정화, 제시를 뮤즈로 발탁하며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로레알코리아의 스킨케어 브랜드 '비오템'은 오는 16일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 리뉴얼을 앞두고 있다. 비오템이 새롭게 제시하는 여성상인 '헤도니스트(Hedonist)' 콘셉트에 맞춰 세련되면서도 내추럴한 이미지를 반영, 우드 소재를 사용해 구성할 예정이라는 게 브랜드 측 설명. 이와 함께 안티에이징 신제품 '비오템 블루테라피 빠른 에센스'와 '비오템 옴므 포스 수프림 크림'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항산화 콘셉트 신제품의 출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레알코리아의 색조 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 뷰티'는 최근 매장을 확대 오픈했다. 관계자는 "매장 수가 적은 편이어서 접근성이 다소 부족했다"며 "올 하반기에만 주요 지역 백화점에 3개 매장을 오픈해 접근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신제품 중에서는 11월 출시 예정인 홀리데이 컬렉션 '럭스이스모어'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다방면에서의 홍보·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겠다는 구상이다.



▲ 에르보리앙, 맥


록시땅그룹 = 록시땅그룹 역시 신규 브랜드 론칭에 방점을 찍었다. 이 기업은 지난 8월 록시땅, 멜비타를 잇는 세 번째 브랜드로 '에르보리앙'을 국내 선보였다.

에르보리앙은 한방 법칙에 의거해 순하고 효과적이면서도 감각적인 향과 질감으로 2007년 출시 직후 유럽인을 사로 잡으며 현재 프랑스를 비롯한 전세계 26개국에 진출해 있는 현대적 자연주의 브랜드다. 이달 중 서울에 파리를 잇는 두 번째 부티크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에스티로더컴퍼니즈 = 에스티로더컴퍼니즈는 기존 진출 브랜드의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 기업은 자체 향수 브랜드 '조 말론 런던'과 스킨케어 브랜드 '달팡'을 최근 MD 개편을 단행한 벨포트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에 입점시켰다. 특히 2008년 편입한 달팡의 경우 백화점을 중심으로 판매처를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에스티로더컴퍼니즈의 메이크업 브랜드 '맥'은 지난 8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새롭게 오픈했으며 오는 10월에는 갤러리아백화점 진주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달 중 팝업스토어도 오픈할 예정이다. 이 브랜드는 다양한 테마, 컬러, 마무리감의 제품과 창조적인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한국 측 요청으로 개발한 '스튜디오 워터웨이트 파운데이션'을 9월중 출시, K-뷰티를 대표하는 스킨 트렌드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와 함께 에스티로더컴퍼니즈의 한국 색조 브랜드 인수설도 솔솔 들려오고 있다. 아직은 소문만 무성할 뿐이지만 인수 대상 브랜드 한 곳이 직접적으로 언급되고 있어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안나수이 = 면세점·백화점 유통회사 이데아코즈를 통해 국내 진입한 안나수이는 롯데백화점 본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 매장의 리뉴얼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0월중 야심차게 준비한 스킨케어 라인을 국내 론칭, SNS와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집중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수입사들이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며 "이들 기업이 어떤 브랜드를 인수하고, 어떻게 키워 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 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