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주택정책심의회를 열고 강남 개포시영아파트와 강동 고덕주공3단지의 관리처분인가를 각각 4개월, 2개월 이후로 늦추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당초 강남 개포시영아파트(1천970가구)는 이달부터, 강동 고덕3단지(2천580가구)는 다음달부터 이주가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서초, 강남, 송파, 강동 등 강남4구 재건축 사업 집중에 따른 전세난 심화를 막기 위해 속도조절에 나선 것입니다.
서울시는 이들 단지들과 함께 관리처분인가 심의를 요청한 강남 개포3단지(1천160가구)의 경우 규모가 작아 시장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보고 원래대로 이달부터 이주를 허용했습니다.
강남4구에서는 올해 하반기 재건축 사업이 집중된 탓에 주택 공급보다 멸실이 많은 수급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면서 전세가가 지난해말 대비 7.03% 상승, 서울지역 전체 상승률 4.06%를 웃돌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관리처분인가 시기 조정으로 2016년 중순까지는 완만하게 이주물량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 6~8월 건축허가가 급증하면서 내년초 단독·다세대·도시형 주택 3,844가구가 공급되는 만큼 재건축 지역 세입자들이 원활하게 이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