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 청약시장, 열풍 넘어 '광풍'

입력 2015-09-10 19:06
수정 2015-09-14 15:45




<앵커> 대구와 부산의 청약열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80대1로 전국 평균의 7배에 달합니다.

김덕조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와 부산 청약시장은 열풍을 넘어 광풍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9일 청약결과가 나온 대구 각산 서한이다음은 1순위에 평균 65대 1. 84B타입은 40가구 모집에 무려 6,322명이 몰려 158대1을 기록했습니다.

부산 동래 꿈에그린 역시 1순위에 마감됐는데 평균 120대1. 최고 경쟁률은 84B타입으로 248가구에 무려 3만5,035명이 몰려 141대1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대구와 부산지역의 청약 경쟁률은 얼마나 될까?

9월 현재 전국 평균은 12대 1. 서울은 11대1. 경기는 6대1 이지만 부산은 80대1, 대구는 84.5대 1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부산, 대구 각각 21대 1, 14.5대 1보다도 큰 폭으로 청약경쟁률이 증가한 겁니다.

이유가 뭘까?

가장 큰 이유는 치솟는 전세값으로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고 여기에 지방 명문학군 수요가 가세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은진 부동산 114 리서치 팀장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주택시장이 침체 되면서 지방쪽으로 투자수요가 이전된 가운데 대구, 부산 분양시장이 활황세를 나타냈는데 이에 따라 집값이 오르고 지방도 전세난이 지속되다 보니 투자 수요뿐 아니라 실수요자들도 분양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실제 대구 집값은 올해 3.3㎡ 당 올초 760만원이었지만 현재 840만원으로 올랐고 부산은 720만원에서 760만원으로 상승했습니다.

더불어 공급물량이 줄어드는 것도 집값 상승을 견인합니다.

대구는 지난해 1만9천5백여세대에서 올해 7,870세대로 크게 감소하고 부산 역시 2만2천여세대에서 올해 1만7천800여세대로 줄어듭니다.

그렇다면 올해 주목할 만한 단지는 어디일까?

대구에선 중견사 물량이 눈에 띕니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달 691세대의 수성코오롱하늘채센텀을 효성은 12월 179세대의 범어동효성해링턴플레이스를 선보입니다.

부산에선 대형건설사들이 분양에 대거 나서는데 해운대구에선 10월 포스코건설이 822세대의 해운대엘시티, GS건설은 564세대의 수영강자이를 동래구에선 853세대의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동래를 선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대구·부산 지역의 청약열기는 실수요와 함께 투자수요까지 들어와 있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김덕조 기자 블로그 dukjo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