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준 강남권으로 꼽히는 강동구 지역에 대규모 재건축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올해 분양에 나선 단지가 지난해와 달리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는 모습인데요.
강남권에 인접한 입지적 조건과 개발호재들을 염두에 둔 실수요자들이라면 접근해볼 만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현대산업개발이 청약접수를 마감한 강동구 상일동 고덕숲 아이파크는 총 227가구 일반분양에 1,280명이 몰려 평균 5.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전 주택형 모두 1순위로 마감됐으며, 가장 높은 인기를 끈 전용면적 59㎡C형은 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고덕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청약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 이를 소진하는 데 일년 넘게 걸린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강동구 고덕동을 필두로 명일동, 둔촌동까지 줄줄이 재건축을 앞둔 상황으로, 사업이 가시화할수록 부동산 시장에 열기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고덕 주공2단지, 명일 삼익그린1차아파트가 이주 완료단계에 있고, 고덕주공7단지의 경우 관리처분계획인가, 주공5단지와 6단지, 신동아1·2차는 사업시행변경인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또 1만1천 가구를 넘어서서 서울시내 최대규모 재건축으로 꼽히는 둔촌주공아파트단지들도 지난 7월, 서울시의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내년말부터 본격 이주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재건축단지들이 속도를 내면서 강동구 전체 아파트 평균매매가도 지난해 말 3.3㎡당 1,614만원에서 9월 현재 1,699만원으로 5.3% 뛰어 올랐습니다.
재건축 해당단지의 가격상승폭은 훨씬 더 커, 고덕주공7단지 전용면적 55㎡의 경우 지난해 말 4억2,500만원이던 매매가가 현재 4억8,500만원으로 훌쩍 뛰어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강동구 노후재건축 단지들 재건축 사업 본격화하고 있고 지하철 노선 연장, 인근 상업시설 개발호재 겹친 지역이어서 장기적으로 지역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실수요자라면 준강남권으로, 상대적으로 강남보다 저렴한 가격에 자연친화적 주거지역을 선택한다면 강동구 지역을 살펴볼 만하다."
지하철 9호선과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인 것도 대표적 개발호재입니다.
보훈병원에서 강일1지구까지 지하철 9호선을 연장하는 4단계 구간 공사가 진행되면서 강남, 여의도, 김포공항까지 환승 없이 접근이 가능해집니다.
또 유통, 비즈니스, 관광, 녹지까지 갖춘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가 조성중에 있어 그동안 가장 부족했던 상업시설까지 갖추게 될 예정입니다.
강남권에 인접하고 있으면서 자연친화적 주거환경과 3.3㎡당 2천만원 안팎의 분양가로 가격적 이점을 갖춘 강동구 부동산 시장에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