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 조현재가 악마가 된 이유

입력 2015-09-10 08:48


버려진 트라우마가 결국 한 사람을 악마로 만들었다.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가 지난 9일 방송을 통해 도준(조현재)이 악마가 된 사연을 짚었다. 이유는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버려진 강력한 트라우마였다.

아내 채영(채정안)과의 대화를 통해 드러난 도준의 트라우마의 핵심은 부모로부터 버림당한 상처의 반복이었다. 알코올중독자로 결국 자살을 택한 친어머니를 비롯해 재혼한 아버지, 그리고 친어머니 보다 깊은 애정을 갈구했지만 여진(김태희)을 낳은 이후 사랑이 옮겨가버린 새어머니까지,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이들로부터 외면당한 기억이 도준의 비틀린 자아를 만들어버리고 만 것.

무엇보다 도준은 이 같은 과정들을 거치며 자신이 상대를 버리기 전엔 누구도 자신을 버릴 수 없다는 신념에 사로잡혀 여진은 물론이거니와 싫다는 아내 채영까지 자기 손아귀에서 빠져나갈 수 없게 만드는 극단적 행각을 이어가고 있었다.

서자 콤플렉스에 시달리며 한신그룹을 손에 넣기 위해 여동생을 강제 식물인간 상태에 빠뜨리고 황간호사(배해선), 병원장(박팔영) 등 이 과정에 참여한 이들을 가차 없이 폐기처분하는 도준의 극단적 행보는 현재 비서실장(최병모)에게까지 그 마수가 뻗어진 상태. 여진과의 최후의 결전을 앞둔 상황에서 트라우마에 사로잡힌 도준의 비틀린 자아가 얼마만큼 더 악명을 떨칠지 ‘용팔이’를 보는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용팔이’는 ‘장소불문·환자불문’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 ‘잠자는 숲속의 마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스펙터클 멜로드라마로, 2015년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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