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 찬반 투표 가결

입력 2015-09-10 09:20
<앵커>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시켰습니다.

오늘부터 파업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게 되는데, 실제 파업을 강행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현석 기자!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찬반 투표가 가결됐습니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 4만8천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78%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파업 가결에 이어 오늘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달 27일 협상 결렬을 선언한 노조가 최근 회사측의 교섭 재개 요구를 받아들여 오늘 협상을 재개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노조집행부가 실리주의 노선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파업 가결은 회사를 압박하면서 협상하겠다는 전술로만 활용될 수 있습니다.

파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부담입니다.

때문에 노사가 추석 전 타결을 위해 협상에 집중력을 높여 접점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사협상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고, 파업에 돌입하면 현대차 노조는 4년연속 파업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사활을 건 세계 자동차 시장의 경쟁 속에 현대차는 지난 28년 동안 파업으로 모두 13조원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