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만 경제계, 'IoT·제약' 협력 통해 중국 진출 논의

입력 2015-09-09 11:39


우리나라와 대만 기업인들이 한 데 모여 사물인터넷과 제약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한 중국 진출을 모색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중화민국 국제 경제합작협회와 '제40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를 열고 두 나라가 함께 겪고 있는 저성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는 최광주 한-대만 경제협력위원장을 비롯해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과 랑쿠오신 대만-한국 경제협력위원장, 스딩 주한대만대표부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먼저 최광주 경협위원장이 인사말을 통해 "새로운 블루오션인 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두 나라가 논의할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한 가운데 대만 홍하이그룹과 합작으로 '스마트 공장'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SK C&C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중국 내 홍하이 계열사 공장에 사물인터넷이 적용된 스마트 공장 구축에 나선 SK C&C는 이번 사업 협력을 통해 중국 IT서비스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종근당이 우리나라와 대만 간의 제약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하는 등 우리 제약기업들의 대만시장 진출도 논의됐습니다.

현재 대만 제약시장에서 수입약 점유율은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국 제약사에 대한 건강보험이나 보조금 등 우대 조치가 없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우리 기업들의 대만시장 진출도 용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중국이 대만 제약사의 자국 진출에 혜택을 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기업과 대만 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한 중국 진출도 보다 쉬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 한-대만 기업인들은 두 나라간 투자·무역 확대와 스마트시티 협력, 메르스의 여파로 줄어든 관광객의 활발한 교류를 위한 방안 등도 함께 논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