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5] 돋보인 삼성·LG…중국·일본 급부상

입력 2015-09-08 17:24
IFA서 중국 약진·일본 부활






<앵커>



지난 4일(현지시간) 개막한 국제 가전전시회 IFA 화두를 '사물인터넷 현실화와 올레드 TV 확산'으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거 같은데요.

IFA 현장을 취재한 산업팀 신선미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 기자, 우선 IFA가 어떤 행사인지 그리고 올해 우리 기업들은 어떤 전략을 선보였는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국제가전전시회인 IFA는 CES, MWC와 함께 세계3대 전자정보기술(ICT)전시회로 꼽힙니다.

올해는 1650여개 업체가 참가했는데요. 그 중 한국기업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CEO들 참석률도 높았는데요.

삼성전자는 ‘일상 속에 녹아든 IoT'를 강조하며 숙면 유도기기 '슬립센스'를 대표 상품으로 선보였습니다.

자는 동안 수면 습관과 질을 분석해주는 기구인데, 앞으로 의료용으로도 활용될 전망입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슬립센스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는데요.

"센서 중 가장 유용한 센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IFA에선 삼성물산과 SK텔레콤 등 패션업체와 이동통신업체도 참여했습니다.

삼성물산은 스마트폰을 충전해주는 가방, 명함을 전송해주는 셔츠 등을 선보이며 IFA에 첫 데뷔했는데요.

윤주화 삼성물산 사장은 직접 전시장을 꼼꼼히 둘러보며 제품을 살폈고, "앞으로 웨어러블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올레드에 주력한 LG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올레드 TV 64대를 띄워 '밤하늘의 별'을 연출했는데요.

자연 그대로의 화질을 담아내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특히 올해는 중국업체에 이어 일본 파나소닉까지 대형 OLED TV를 공개해 LG전자의 올레드 대중화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구본준 부회장은 IFA 현장에서 주요 거래처를 만나는 등 직접 올레드 TV를 챙기며 판매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실제로 LG전자는 올레드 진영 확대 분위기에 맞춰 "올 하반기 올레드 TV를 상반기 대비 5배 이상 판매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도 밝혔습니다.

<앵커>



중국기업의 약진과 부활을 노리는 일본 업체들도 IFA에서 그 존재감을 과시했다면서요.

<기자>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중국은 350여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규모’였습니다. 참여업체 5곳 중 한 곳이 중국업체였단 건데요.

수적으로도 기술적로도 중국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측면에서 떨어질 뿐 기술적인 면에서는 한국 업체들을 95% 따라왔다고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심지어 사물인터넷에선 한국 업체보다 훨씬 빨리 갈 수 있다고 본다“며 위기감을 전했습니다.

일본 업체들도 부활을 꿈꾸며 재장전하는 모습입니다.

소니는 세계 최초로 4K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을 공개했습니다.

TV또한 HDR 기술을 적용한 '4K 브라비아'를 선보였고, 시곗줄에 스마트 기능을 넣은 스마트워치 ‘웨나’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이 세계 가전을 주도하기 위해선 긴장을 늦출 수 없겠군요.

신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