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의 계절, 탈모 예방에 신경써야..

입력 2015-09-08 09:37


가을은 탈모의 계절이라고 한다. 자고 일어나면 베개에 수북이 떨어진 머리카락은 탈모인들 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특히 유전적으로 대머리 가능성이 높은 탈모인들 에게 더욱 그렇다.

가을에 탈모가 심해지는 것은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일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의 대사물질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모낭세포의 특정 부분과 결합하면 모낭이 점점 위축되고 탈모가 발생하게 되는 것. 특히 탈모 유전자가 있는 남성의 경우 남성 호르몬 수치가 정상 수준이어도 DHT를 과다 생성해 탈모가 나타나게 된다.

가을에는 또 큰 일교차로 인해 두피의 유분과 수분의 균형이 무너져 각질을 유발하기 쉽다. 두피는 피부보다 얇고 섬세하기 때문에 날씨와 자외선 등의 영향을 받기 쉽기 때문이다. 게다가 건조하고 강한 바람은 두피의 신진대사를 둔화시켜 머리카락을 쉽게 빠지게 한다.

따라서 요즘 같은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는 두피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있는 식단과 적절한 수면, 휴식을 취하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또 청결한 두피 관리를 위해 잠자리에 들기 전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모낭세포는 밤에 활발히 분열하고 증식하는데, 불순물이 두피의 호흡을 방해하면 모낭세포의 활동이 저하돼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빠질 수 있다.

머리를 감을 때에도 주의해야 한다. 샴푸 후 젖은 상태에서 빗질을 할 경우 모발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샴푸 전에 머리를 충분히 빗질해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엉킨 머리를 정리해주어 모발이 적게 빠지고 비듬 등을 미리 제거할 수 있다. 빗은 나무 재질이나 고무로 된 빗을 사용하면 두피의 노폐물을 조금 더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관리에도 머리카락이 하루에 100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가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빨리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남성형 탈모는 탈모를 유발하는 생활습관 등을 개선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예방법이 없기 때문에 탈모가 발생하면 서둘러 치료를 받아야 한다. 탈모는 진행성 질환이어서 시간이 흐를수록 탈모 속도가 점점 빨라지기 때문이다.

탈모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정확한 탈모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현미경 두피 진단기를 이용해 두피 건강 및 모발 상태 등을 파악하고, 모발중금속검사를 통해 중금속이나 미네랄 수치를 분석해 탈모의 원인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탈모의 원인과 상태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개인에 맞는 맞춤 치료를 시행해야 탈모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탈모 초기 환자의 경우 두피 건강을 회복시키고 모발 성장을 돕는 8주 집중 프로그램을 시행하면 탈모가 멈추고 머리카락이 새로 자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첫 4주 동안은 산소 제트 스케일링, 고주파 온열 치료를 통해 두피의 환경을 개선하고 두피 세포를 활성화하는데 중점을 두며, 다음 4주 동안은 메조테라피, 테슬라 세포 영양치료, 레이저 세포안정화 치료 등을 통해 모근을 강화하고, 신생 모발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게 된다.

만약 탈모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모발이식수술을 받는 것 외는 방법이 없다. 모발이식은 DHT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의 머리카락을 채취해 머리 숱이 부족한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모발이식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옮겨 심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고 다른 사람이 이식한 사실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러워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은 “탈모 치료는 시기를 놓칠 경우 탈모 속도가 더욱 빨라지기 때문에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면 서 “머리카락 빠지는 개수가 점차 늘면서 가늘어지고 색이 옅어지면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이므로 서둘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