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거래대금 8개월래 최저…美 금리인상 '관망'

입력 2015-09-08 09:29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약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7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총 6조3천억원으로, 지난 1월19일(6조923억원) 이후 가장 낮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3조7,853억원, 코스닥에서 2조5,146억원 규모의 주식이 거래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증가한 것이 거래대금 급감의 주원인으로 분석했다.

지난 4일 발표된 미국 8월 고용동향 보고서 결과가 모호하게 나온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현재 미국의 경제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들이 상충돼 9월 금리 인상 여부가 더욱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한달 전보다 17만3천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로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하지만 8월 실업률은 5.1%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나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11일로 예정돼있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와 다음주 선물·옵션 만기일 등 주요 이벤트들이 연달아 있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를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꼽혔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와 중국 9월 FOMC, 옵션만기일 등 여러 중요 이벤트들을 앞두고있어 시장에 불확실성이 팽배한만큼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더욱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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