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지난달 25일)을 돈 이후 처음으로 7일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았다.
박 대통령이 대구를 찾은 것은 지난 4월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7차 세계 물포럼 개회식 이후 거의 5개월만으로, 이번 방문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진행되는 지방자치단체 업무보고를 받기 위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7월 강원, 8월 인천, 12월 경북 지역 업무보고를 받은 데 이어 1년 9개월만에 대구에서 지자체 업무보고를 재개한 셈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으로부터 박근혜 정부 주요 국정과제에 대한 대구시 차원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창조경제를 향한 대구의 꿈과 도전'을 주제로한 대구시 업무보고는 ▲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대구 ▲ 경제 재도약과 일자리 창출의 돌파구, 창조 경제 ▲ 새로운 먹거리를 위한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 방안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개혁과 규제개혁',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대구경제 활성화'를 주제로한 집중 토론회가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이어 업무보고 참석자 외에 시정모니터단, 다문화가족, 봉사단체 회원 등 지역 주민 100여명을 추가로 초청해 오찬을 했다.
이번 방문에는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김대환 노사정 위원장 등이 수행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대구시 업무보고 참석은 주요 국정과제에 대한 지자체의 추진상황을 직접 확인·점검하고 국정 2기 공공·노동·교육·금융 등 4대 핵심개혁 등의 과제를 지방 정부와 함께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남북 8·25 합의와 중국 방문 등의 성과로 급상승한 지지율을 토대로 노동개혁을 비롯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치적 고향인 대구 방문은 임기 후반을 맞아 이를 위한 심기일전의 각오를 다지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과거 대선후보나 당 대표 시절 등 중요한 시기에 새로운 정국 흐름을 만들거나 정치적 각오를 다져야 할 때 대구를 찾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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