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화장품 시장은 10대와 20대 중심의 뷰티 트렌드가 형성되어 있어 이들을 타깃으로 한 화장품 시장 공략이 필요할 전망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필리핀 화장품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필리핀은 전체 인구에서 30세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에 달해 젊은 층의 구매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유엔인구기금에 따르면, 2010~2015년 필리핀의 출산율이 여성 1인당 3.1명으로 젊은 층의 인구 비율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필리핀에 진출한 화장품 브랜드들은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데이터모니터의 '필리핀의 연령대별 화장품 소비율' 조사에 따르면, 15~24세가 약 27%로 10년 연속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최근 필리핀 기업들과 진출한 기업들이 잇달아 10대 겨냥 제품들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례로 최근 유명 로컬 브랜드인 Ever Bilena Cosmetics은 10대 전문 메이크업 브랜드인 Careline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10대 필리핀 팝스타인 Julie Anne San Jose를 모델로 기용한 Careline은 연약한 10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비타민 E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20대를 타깃으로 한 화장품 기업들의 마케팅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필리핀 20대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최신 메이크업 트렌드는 스트로빙(Strobing) 메이크업이다.
현지 유튜브와 뷰티 매체에서는 앞 다투어 스트로빙 메이크업을 위한 필수 제품과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스트로빙 메이크업은 트렌드에 민감한 필리핀의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최신 메이크업 트렌드로, 섀딩 대신 하이라이터를 이용해 피부의 광채나 윤곽을 살려주는 화장 법이다.
필리핀 유명 뷰티 매체에서는 컨투어링(Contouring) 메이크업을 이을 새로운 트렌드로 스트로빙 메이크업을 지목하며 스트로빙 메이크업을 위한 필수 제품들을 소개했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필리핀은 젊은 층의 인구 비중이 높은 국가이기 때문에 10대와 20대의 수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필리핀의 젊은 뷰티 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하여 현지 맞춤형 화장품을 제안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필리핀 패션뷰티잡지인 캔디맥(Candy Mag)의 설문에 따르면, 필리핀의 10대 여학생들이 가장 선호 하는 메이크업 제품은 립스틱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챕스틱의 'Classic Cherry'가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 선정되었으며, 바디샵의'Lip&Cheek Stain'도 입술과 볼에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인기 제품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최근 필리핀 뷰티정보 사이트에서 실시한 '인기 립스틱 제품 순위'에서 에이본의'Simply Pretty Lip & Cheek Tint', 베네피트의 'Benetint', 더페이스샵의 'My Lips Eat Cherry Aqua Tint'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