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50세 이상의 구매 금액이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일 정도로, 이미 일본 화장품 시장은 50~60대가 주요 소비자로 부상하고 있어 일본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일본 화장품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향후 몇 년 내에 일본 여성 인구에서 5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과반수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시니어 세대를 겨냥한 안티에이징과 보습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추어 일본 OEM 화장품 기업들도 피부, 메이크업, 헤어케어 등 폭 넓은 분야에서 '안티에이징, 보습'을 위한 고유 성분과 기술력으로 자사만의 '+ α' 가치를 만들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먼저 일본 센트럴코퍼레이션은 안티에이징 분야에서 자사 고유의 원재료와 기술로 개발한 '활성형 장인자'를 무기로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활성형 성장인자'는 체내에서 형성되어 피부세포를 성장시키는 단백질 인자로, 노화 방지, 기미, 주름 개선, 흉터 치료, 보습 등의 효과를 보이는 성분이다.
센트럴 코퍼레이션은 '고활성', '수용성', '나노화' 등 3가지 요소를 갖춘 성장인자 원료를 활용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성장인자 원료를 복합적으로 배합하는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저가의 대량 보급형 제품보다는 활성형 성장인자 성분으로 차별화된 고급 안티 에이징 제품을 생산한다는 전략을 표방하고 있다.
현재 센트럴코퍼레이션는 전문 세미나 등을 통해 활성형 성장인자를 이용한 화장품을 업계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나유타는 '세안 후 1개 화장품으로 OK'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보습력이 있는 겔 화장품으로
꾸준한 OEM 실적을 쌓아왔으며, 카르보머 등 합성 인공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천연 성분의 겔을 개발, 최근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트리트먼트 보습 오일이 보온력 등의 장점이 있지만 가격이 높은 점, 또 수용성 성분은 배합할 수 없기 때문에 처방이 한정되는 점 등이 단점을 극복한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나유타는 현재 미사토 자사 공장에서 ISO9001인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 ISO인증을 취득하게 되면, 향후 각국의 규제 기준을 고려한 글로벌 시장용 화장품 개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메이크업 제품 개발로 정평이 나있는 동양화학도 안티에이징과 보습 관련 시장에 주목하여 관련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동양화학의 히라야마 유우이치 영업부 부장은 "최근 안티에이징 제품에서 보습이 필수 요소가 되었으며, 보습력 외에 +α의 가치가 요구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α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동양화학은 기초 화장품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제품도 안티에이징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대표 제품으로는 주름 개선용 기능성 파운데이션이 있다.
이와 함께 예전에는 안티에이징 제품이 사용감과 미용 성분에 한정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용 즉시 리프트업(Lift-up) 효과를 실감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맞추어 동양화학은 입가 리프트업 기능을 갖춘 다기능 립스틱 제품, 독자적인 분말 화장품 제조 기술을 통해 바르는 즉시 주름이 눈에 잘 띄지 않는 루스 파우더를 생산하고 있다.
에코서트 인증(ECOCERT)5)을 갖추고 유기농 내추럴 화장품을 OEM 제조하고 있는 메리드뷰티도 자연주의 화장품 기업들의 생산 의뢰 외에도 최근 안티에이징, 보습과 관련된 생산 의뢰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메리드뷰티의 유기농 인증 헤어 케어 제품에는 안티에이징, 보습에 관한 처방도 포함되어 있다. 향후에도 메리드뷰티는 스킨케어, 바디 케어와 더불어 헤어케어까지 폭넓은 영역에서의 유기농 처방으로 에이징 케어와 보습 화장품 기업들의 제품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향후 일본 화장품 시장은 40대 이상 시니어 여성 소비자의 충성도를 높이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일본 시니어 여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의 특장점을 알리는 홍보 활동과 함께 사용 후 확실히 실감할 수 있는 안티에이징과 보습 효과, 자사만의 차별화된 +α 기술로 일본 화장품 시장을 공략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