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반란 일으킨 4연승… 롯데, 드디어 5위로 올라

입력 2015-09-05 12:44
수정 2015-09-05 13:19


▲ 브룩스 레일리(사진 = 롯데 자이언츠)

치열한 5위 경쟁이 롯데 자이언츠에게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었다.

롯데는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4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즌 14차전에서 4-1로 승리하며 7위에서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선발 레일리가 8이닝 1실점으로 역투한 가운데 손아섭이 3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4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KIA는 무기력한 타선으로 인해 2연패에 빠지며 7위로 내려앉았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 시즌 8승(8패)을 달성했다. 레일리는 4회 선두타자에게 3루타, 5회에는 선두타자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 윤완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 후 내야 안타와 실책이 겹치면서 추가 실점의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브렛 필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전날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던 손아섭이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 밖에 아두치와 오승택, 문규현도 각각 2안타씩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KIA는 나지완과 김주찬이 각각 3안타, 2안타를 기록했으나 나머지 타자들의 부진에 패배의 쓴 맛을 봐야 했다. 또한 선발로 등판한 임준혁은 5.1이닝 동안 무려 10안타를 허용하며 4실점으로 2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다.

전날에 이어 롯데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회초 1사 후 문규현의 2루타와 손아섭의 좌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정훈의 좌전안타 때 손아섭이 홈을 밟으며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롯데는 4회에도 1사 1,3루의 추가점의 기회가 찾아왔으나 문규현의 병살로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자 KIA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4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이 우측의 3루타로 무사 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다원의 투수 앞 땅볼 때 협살에 걸린 김주찬이 아웃되면서 상황은 1사 2루로 바뀌었다. 여전히 기회는 남아 있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KIA는 추격에 실패했다.

2-0으로 앞서던 롯데는 5회초 2사 3루에서 아두치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2사 1,2루에서 오승택의 2루타로 다시 1점을 보태면서 4-0을 만들었다. KIA는 곧바로 5회말 선두타자 나지완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지만 또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추가점 없이 소강상태로 이어지던 경기는 8회말 KIA 윤완주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상황이 급변하는 듯했다. 2사 후 김주찬의 내야안타와 김다원이 실책으로 출루하며 만든 2사 1,2루에서 브렛 필이 타석에 등장했다. 그러나 브렛 필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KIA는 1점에 만족해야 했고, 결국 롯데의 4-1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대전에서는 전날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한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에 6-5로 역전 승을 거뒀다. 4-5로 리드를 당하던 넥센은 8회초 서동욱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사 2루에서 대타 박헌도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반면 한화는 3연패 수렁에 빠지며 롯데와 공동 5위가 됐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kt 위즈에 8-1로 승리했고, 마산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5-2로 꺾었다. 문학에서는 SK 와이번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9-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