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리더 열전] 김성현 KB證 IB총괄 "내년 대기업 IPO 진출"

입력 2015-09-04 19:15
<앵커>

투자은행을 이끄는 IB리더들로부터 업계의 현황과 나아가야할 길을 들어보는 IB리더 열전 시간입니다.

투자은행 업계에서 대형사를 제치고 수 년째 채권 발행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가 바로 KB투자증권입니다.

KB투자증권의 IB부문을 이끌고 있는 김성현 IB부문 총괄은 내년부터 대기업 상장 주관 업무에서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KB투자증권의 IB부문은 채권발행 시장에서 상반기 시장 점유율 21%로 5년째 업계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중소형 증권사지만 상반기 조달한 실적만 8조 820억 원, 회사채와 같은 기업 자금조달의 핵심 업무를 장악해 투자은행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현 KB투자증권 IB부문 총괄

"발행사와 기관투자자간에 직접적인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해서 신속한 정보 제공을 한다. 양쪽의 신뢰를 얻어 발행사에 최적의 자금조달 수단. 투자자에게는 가장 좋은 투자수단을 제공해 양쪽의 신뢰를 쌓고 있습니다"

대신증권 시절부터 26년째 채권발행 부문을 이끌어온 김성현 IB총괄에게도 올해 7월 발행에 성공한 인천공항철도 자산유동화증권 단독 발행은 쉽지 않았던 거래로 꼽힙니다.

인천국제공항철도 민간투자사업을 위해 1조 20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프로젝트로, 민자 SOC 사업에 대한 공모회사채로는 사상 최대규모입니다.

정부와 투자회사 등 이해관계자와 신용평가사의 접점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던데다, 투자 확정 한 달전에 금리를 확정해야하는 위험을 감수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성현 KB투자증권 IB부문 총괄

"가장 어려운 숙제는 발행 한 달 전에 금리를 픽스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한 달간의 발행시까지 한 달간의 금리리스크를 지고가야하는 딜이었는데. 저희들이 1조 200억원이라는 금액을 성공리에 잘 발행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김성현 IB총괄은 KB투자증권이 현재 채권 발행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기업상장과 같은 주식발행 시장 ECM과 인수합병 등 IB 전부문에서 회사 규모를 뛰어넘는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채권 발행의 오랜 경험으로 발행기업에 대한 점접을 확보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대기업 기업공개시장에서도 성과를 보이겠다는 겁니다.

KB투자증권의 자본력과 복합점포를 확충한 데 이어 올해 IPO시장에서도 18건의 트랙레코드를 확보해 내년부터 대형 IPO 진출도 가능하다고 자신했습니다.

<인터뷰> 김성현 KB투자증권 IB부문 총괄

"트랙레코드 해결됐기 때문에. 꾸준히 IPO가능성있는 대기업과 꾸준히 영업해왔습니다. 내년부터는 대기업 IPO의 좋은 결과를 맺을 걸로 생각하고 있고. 마지막 남은 퍼즐이기 때문에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성현 IB총괄은 IPO 시장에 대해 정부가 코넥스 규제를 완화한 효과로 내년에도 활기를 이어갈 것이란 낙관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채권발행과 구조화금융에서 기초를 다져온 KB투자증권이 인수합병과 대형 IPO 시장에서도 '명가'로 자존심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