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과 대치하는 최전방 부대의 방탄복 지급률이 50%도 안 될뿐더러 그나마 지급된 방탄복마저
북한군의 소총탄을 막는 데는 대부분 무력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아 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육군 일반전초(GOP)와 특공부대 등
최전방 '고위험 전투병력'은 100,549명에 달하지만 이들이 갖춘 방탄복은 42,030벌에 불과했다.
방탄복 지급률이 겨우 41.8%밖에 안 되는 것으로 최전방에서 북한군과 교전이 벌어질 경우
이들 장병 10명 가운데 6명은 방탄복도 없이 전장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더욱이 최전방 부대가 보유 중인 방탄복 42,030벌 중에서도 북한군의 5.45㎜ AK-74 소총탄을 막아낼 수 있는 것은 겨우 3,147개에 그쳤다.
군은 지난해 AK-74 소총탄을 막는 신형 방탄복을 8,602벌 구입했지만 이 가운데 5,455벌은 방탄판이 삽입되지 않아
9㎜ 권총탄만 막을 수 있다는 것이 백 의원의 설명이다.
군은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방탄복 구매를 확대해 지급률을 100% 수준으로 끌어올린 다음
2020년까지는 구형 방탄복도 모두 신형으로 교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 의원은 "최근에도 한반도에 전면전 위험이 고조된 점을 고려하면 군의 목표연도인 2020년은 너무 늦은 감이 있다"며
"고위험 전투병력의 방탄복 지급은 하루 빨리 100% 수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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